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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중앙시평] 문재인 대통령의 ‘위대한 후퇴’
고대훈 수석논설위원 직접 사업을 해본 경험이 있다. 기자의 펜을 잠시 접고 종이신문을 찍어내는 공장 대표를 3년간 맡았다. 윤전기에서 갓 인쇄된 신문이 긴 벨트를 타고 쏟아져 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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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중앙시평] 군대 신화와 병역의 양심
고대훈 수석논설위원 ‘오늘의 나는 군대를 다녀와 사람이 됐다’는 ‘군대 신화’가 있다. ‘세월을 때우러’ 가서 ‘청춘을 썩힌’ 군대지만 사람됨을 터득했다는 사회적 믿음이다. “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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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중앙시평] 김치공동체를 위하여
고대훈 수석논설위원 채찍과 당근은 배합의 문제다. 북한 끌어안기의 딜레마는 그 최상의 배합을 만들어내는 일이다. 트럼프와 김정은의 ‘센토사 담판’은 그 배합의 비율을 정하는 게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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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중앙시평] 문재인과 미테랑의 사회주의 실험
고대훈 수석논설위원 역사는 반복된다고 했던가. 문재인 대통령의 지난 1년이 37년 전 프랑수아 미테랑 전 프랑스 대통령을 내 기억에서 끌어냈다. 미테랑의 대통령 재임(1981~9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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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중앙시평] 통일은 소원이 아니었다…20대와의 대화
고대훈 수석논설위원 “이러다 정말 통일되면 어쩌지”라는 20대 청년들의 반응은 의외였다. ‘종전 선언’ ‘민족 통일’ ‘평화 번영’이라는 화려한 담론이 춤추는 감격의 시대이건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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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중앙시평] 촛불혁명의 이름으로 MB를 구속한다?
고대훈 수석논설위원 문재인 정부는 촛불의 ‘혁명성’에 집착한다. 문 대통령은 촛불시위에 ‘혁명’이라는 이름을 불러 줌으로써 시민혁명으로 승화시켰다. “3·1운동 정신이 100년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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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중앙시평] 누가 언 손에 입김을 불 것인가
고대훈 수석논설위원 8일 오전 평양 김일성광장은 붉게 물들었다. 그 붉은 카드섹션의 물결 위로 ‘김정은’이란 이름 세 글자와 낫(농민)·망치(노동자)·붓(노동당원 지식인)을 그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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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중앙시평] 이방카와 김여정의 ‘평창 만남’을 꿈꾸다
고대훈 수석논설위원 이방카와 김여정, 두 사람이 평창에서 조우할 수 있다는 추측성 보도를 접했을 때 사실과 허구를 그럴듯하게 버무린 ‘소설’이라고 생각했다. 도널드 트럼프 미국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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중앙일보 인사
수석논설위원 고대훈 선데이국장 박승희 제작국장 조주환 디지털국장 김영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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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고대훈의 시시각각] “그런다고 세상이 바뀌나요?”
고대훈 논설위원 “그런다고 세상이 바뀌나요?” ‘박종철 고문치사 사건’을 다룬 영화 ‘1987’에서 87학번 대학생 연희(김태리)가 던진 말이 인상적이었다. 진실을 좇는 사람들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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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고대훈의 시시각각] 국빈의 ‘혼밥’과 구겨진 체면
고대훈 논설위원 한국인은 체면을 따진다. 몸(體)과 얼굴(面)을 합친 체면은 ‘남을 대하기에 떳떳한 도리나 얼굴’이다. 체면 안에는 인격, 능력, 권위 등이 담겨 있다. 체면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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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논설위원이 간다] 문재인의 새마을과 박정희의 새마을은 다르다
━ 고대훈의 Fact&Fiction #fiction 1. 미얀마의 최고 실권자 아웅산 수지가 새마을운동에 감사를 표했다. 조명수 전 원장(오른쪽 끝)이 8일 새마을역사관에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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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고대훈의 시시각각] 사면, 공론화를 청원함
고대훈 논설위원 며칠 전 민주노총 건설노조원 1만여 명이 퇴근 시간에 서울 마포대교를 점거하고 교통을 마비시킨 일이 있었다. 경찰이 불법 시위대 앞에서 쩔쩔매는 모습을 보면서 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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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논설위원이 간다] 인생 역전 드라마는 끝나야 하나 … 역사가 된 사시
━ 고대훈의 Fact&Fiction 올해 사법시험에서 합격한 20세의 최연소 이승우씨(왼쪽)와 45세의 최고령 박종현씨가 15일 중앙일보에서 만나 사시에 얽힌 사연과 경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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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고대훈의 시시각각] ‘적(敵)을 폐(廢)하라’가 오해로 끝나려면
고대훈 논설위원 6년 전 이맘때 노무현재단 이사장이던 문재인 대통령은 『문재인·김인회의 검찰을 생각한다』를 펴냈다. 검찰의 권력화와 개혁의 좌절,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극적 최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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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고대훈의 시시각각] ‘검찰 정치’, 그 달콤한 유혹
고대훈 논설위원 검찰의 정치성은 숙명적이다. 권력의 명운과 철학을 좌우하는 수사에선 더욱 그렇다. 검찰이 비(非)정치적이라는 주장은 허구에 가깝다. 검찰은 ‘수사 정치’를 매개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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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논설위원이 간다] 7000억원 들여 연장했는데…'사망' 선고 앞둔 월성1호기
고대훈의 Fact&Fiction ━ [논설위원이 간다] 7000억원 들인 수명 연장 … 사망 선고 앞둔 월성 1호기 경북 경주시 양남면 월성원자력본부. 왼쪽부터 월성4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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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고대훈의 시시각각] 박근혜의 옥중투쟁
고대훈 논설위원 박근혜 전 대통령(이하 존칭 생략)이 16일 법정에서 읽은 소회를 듣고는 조금 놀랐다. 서울구치소 독방에서 직접 쓴 글이라고 한다. 글은 박근혜 탄핵의 단초였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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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논설위원이 간다] 썰렁한 ‘박근혜 법정’ … 뜨거운 감자 된 ‘석방설’
━ 고대훈의 Fact&Fiction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호송버스에서 내려 법정으로 가고 있다. 그는 구속 기한 6개월이 끝나 석방될지, 아니면 구속이 연장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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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고대훈의 시시각각] 우분투를 아시나요
고대훈 논설위원 1994년 4월 말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의 기억이 떠오릅니다. 342년간 지속된 백인 소수 통치와 아파르트헤이트(Apartheid·흑백 인종차별정책)를 종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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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논설위원이 간다] 소년원에 갇힌 소녀들 … “새 삶의 기회 놓치고 싶지 않아요”
━ 고대훈의 Fact&Fiction 지난 12일 오후 찾아간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삼막로 96번길. 안양예술공원 인근 삼성산 자락 숲에 청기와를 얹은 콘크리트 건물이 나타났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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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고대훈의 시시각각] 피란민 2세가 보는 북한
고대훈 논설위원나의 원적(原籍)은 함경남도 함흥이다.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함흥에 터를 잡았던 아버지의 주소를 따라야 했기 때문이다. 평양 출신의 아버지와 함경남도 북청군 출신의 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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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고대훈의 시시각각] 이유정의 주식 대박은 단지 우연일까
고대훈 논설위원2015년 4월 22일, 한국소비자원의 발표 하나에 주식시장이 요동쳤다. 건강기능식품 백수오 제품의 90%가 가짜며, 인체에 해로운 성분이 섞였다는 내용이었다. 갱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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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논설위원이 간다] “목사님, 세금 냅시다” vs “세무사찰로 종교자유 위협”
━ 고대훈의 Fact&Fiction A목사(34)는 출석 신도 1000여 명이 다니는 서울의 한 교회에서 부목사로 재임 중이다. 그의 일과는 새벽기도에서 시작해 장례식 등 경조